왕겨 가격 고공행진···육계농가 '골머리'
왕겨 가격 고공행진···육계농가 '골머리'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5.0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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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담합매점매석 의혹 불거져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겨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일부 지역 육계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미의 사료용 공급 중단 등에 따라 도정량이 감소해 왕겨 공급량이 농가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복지농장 증가로 사육 시 마다 깔짚을 교체하는 농가가 많아지면서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왕겨가격은 185/kg으로 201791/kg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반면 최근 왕겨가격이 120/kg으로 다소 낮춰진 양상을 보였다.

문제는 전라도 지역에서 왕겨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 웃돈을 주며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120/kg인 가격에 담합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전북지역의 한 농가는 기존에 한차(5)당 최소 가격을 120/kg으로 정해두고 거래가 되고 있다전라도 지역의 경우 일부 왕겨 개인판매업자의 매점매석이 이뤄지면서 타 지역에 비해 웃돈을 주고 거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는 최근 미곡종합처리장(RPC)업계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농가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이광택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장은 지금 우리 농가들의 피해가 크다. 왕겨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퇴비문제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왕겨 가격으로 불거진 문제를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까지 불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겨 가격문제가 불거지자 업계에선 왕겨 재사용을 통한 대체방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광택 회장은 농가에서 왕겨 사용을 줄이게 되면 RPC공장의 왕겨가 적체되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며 적체 물량의 한계점에 다다르면 상황이 역전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도 가금류 깔짚처리제 및 하우스키퍼 등을 통해 왕겨를 재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농가에 알릴 것이라며 왕겨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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