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인플루엔자?‧‧‧오리농가 “망언에 산업만 피해”
오리인플루엔자?‧‧‧오리농가 “망언에 산업만 피해”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5.0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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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리협회, 정정보도·사죄 촉구 모든 조치 취할 것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오리인플루엔자라는 명칭을 사용한 한 언론사의 인터뷰가 보도되면서 오리농가의 원성을 사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김영준 동물관리 연구실장은 4일자 한겨례신문(애니멀피플)인터뷰에서 조류인플루엔자라는 이름을 싫어한다. 전 세계 조류가 11000종인데 그걸 조류인플루엔자라고 지은 것이라며 다른 명칭을 묻는 질문에 오리인플루엔자로 지어야한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보도에 전국 오리농가는 분노를 표하며 즉각 사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오리산업은 지난겨울 AI 특별방역대책에 따른 강화된 방역조치와 함께 올해 3년째 시행한 오리농가 사육제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현재 발생중인 코로나 19의 여파로 오리고기 소비는 80% 이상 급감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자자하다.

이러한 와중에 김영준 연구실장은 일본은 오리를 수입해다 먹어서 질병의 유입창구가 없어 AI 발생이 없고 우리는 뒤늦게 정책적으로 오리농가 휴지기를 통해 유입 창구를 줄여 바이러스가 닭으로 넘어갈 고리를 차단한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수박을 재배한 자리에 오리를 놓아 키워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오리농가는 그릇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퍼뜨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리산업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토로했다.

한국오리협회는 전국의 농가를 대변한 성명서를 통해 본인이 수의학 전공자이기 이전에 공공기관의 한 공인으로서 입에 담아서는 안 될 과학적 근거조차 없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전국의 오리농가들은 이를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라며 김영준 실장은 본 망언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아울러 한겨레신문의 정정 보도를 비롯한 합당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국의 모든 오리농가와 관련종사자들은 우리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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