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가열 조리해도 식중독 발생할 수 있어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조리한 음식을 적정한 온도로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15~19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4월부터 6월까지 총 879명의 환자가 발생해 총 환자 수 1744명의 50.4%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퍼프린젠스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라며 열에 강한 포자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산소와 접촉면이 적도록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잘 발생하며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퍼프린젠스의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생육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한다. 다만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되므로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올해 1월 경기도 A초등학교에서는 구입한 닭볶음탕 도시락을 먹고 4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