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농민도 국민도 모두 정부 불신
광우병, 농민도 국민도 모두 정부 불신
  • 황지혜 기자
  • 승인 2012.04.30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정부는 30일 오전 현지조사단을 파견하고 열흘 동안 광우병 양성 판정을 받은 소대 대해 역학조사 및 정밀검사, 예찰 현황을 확인하는 등 전반적인 조사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에 대한 조사는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리가 수입하는 미산쇠고기는 30개월령 이하고 뼈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하기 때문에 광우병이 발생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미산쇠고기의 이력추적이 사실상 힘들고 심지어 정부가 그렇게 자신만만했던 30개월령 이하의 소인지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지자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믿어도 되는 건지 의구심이 생긴다.
2008년 촛불시위 이후로 제 2의 촛불시위라도 해도 좋을 만큼 미산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우병도 걱정되지만 주권을 지키지 못하는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할 것이라고 국민과 약속해놓고 검역중단→ 검역조치강화→사찰단 파견 등의 명목상 대처로 실망시키고 아직까지 유통되고 있는 미산쇠고기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없이 국민들의 불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광우병 사태로 인한 불안을 잠식시키고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