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신품종 시장평가회
농촌진흥청 신품종 시장평가회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7.24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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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 고추냉이 잎’, 쌈채류보다 가공용 선호
  • 맛과 향이 독특해 틈새시장 공략도 가능

최근 매콤 알싸한 맛으로 생선요리부터 육류요리까지 각광을 받고 있는 고추냉이가 잎사귀로 다시 한 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7일 서울 가락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고추냉이 잎의 시장평가회를 가졌다.

고추냉이 잎은 이날 시장관계자들도 처음 본 사람이 있을 만큼 새로운 작물로 등장했다.

맛도 매콤하고 알싸하며 끝 맛이 약간 써 청겨자, 당귀 등 다양한 쌈채류와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과 매운맛이 너무 강해 쌈채류로 사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출품된 가공품은 대다수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냈다.

고추냉이 잎으로 만든 김치와 절임, 피클은 요즘 트렌드에 맞는 요소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고추냉이 잎 김치는 갓 김치와 경쟁을 해도 밀리지 않을 만큼 맛이 좋았고 절임은 명이나물과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참가자들은 전망했다. 또한 저온창고에서 1달 정도 보관할 수 있을 만큼 저장성이 좋고 사시사철 시장으로 출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재 고추냉이 잎은 무주군 농업기술센터의 주도로 일부농가에서 시범재배를 하는 수준으로 향후 재배농가수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목표다. 고추냉이 잎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시장에 낼 수 있는 현장 여건이 필요하고 참가자들은 의견을 모았다.

이에 이날 참석한 고추냉이 잎 생산농가들은 고추냉이 잎을 정가수의매매로 판매한다면 농가 수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했던 경매사나 중도매인들은 포장방법에 대해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쌈채류로 판매할 경우는 깻잎처럼 가지런하게 비닐로 포장해 내용물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면 소비자들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을 전했다.

  • 제주 감자 탐나’, ‘홍지슬합격점
  • 가락시장 출하 잘 안 돼 걸림돌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제주감자 재배면적을 늘리기 위해 질병에 강하고 상품성도 좋게 만든 탐나와 홍지슬 감자가 지난 17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장평가회를 가졌다.

탐나는 모양이 원형, 육색이 백색으로 소비자 기호에 알맞고 카레 및 찌개용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맛있으며 특히 눈의 깊이가 얇아 표피 탈피 시 감모율이 적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탐나는 이미 시장에서 상품성이 좋은 감자로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탐나는 제주도에서만 재배가 가능하고 재배된 감자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판매되고 있어 가락시장에서 보기 힘들다. 상품성으로는 감자시장에서 높은 인지도가 예상되지만 출하품의 양이 적어 상승세가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시장 관계자들도 이러한 의견을 같이 했다.

한 관계자는 탐나의 품종이 좋아도 아직 인지도가 낮아 품종명을 대지로 잡고 있다최대 소비처인 수도권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락시장의 진출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한 탐나와 함께 출품된 홍지슬도 참석자들로부터 맛과 외형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홍감자(외형과 속이 붉은색을 띄는 감자) 자체가 소비자가 주로 찾는 품종이 아닌 만큼 소비자의 인식전환을 시킬 수 있는 마케팅 등의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편, 탐나는 제주 감자의 명성을 잇고자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제주도민에게만 종자가 판매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도 탐나, 홍지슬 등을 통해 제주도 감자 재배면적을 차츰 늘려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흑하랑상추 평가회서 혹평 받아
  • 쌉쌀한 특징 가져 호불호 갈릴 듯

농촌진흥청과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일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 회의실에서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상추 흑하랑에 대한 시장평가회를 개최했다.

흑하랑은 엽색이 흑적색인 치마상추로 숙면을 취할 때 필요한 락토신 성분이 일반상추에 비해 약 100정도 높은 특징이 있다.

현재 흑하랑은 높은 락토신 성분을 인정받아 숙면 기능성 제품용 원료 생산 요청을 받은 상태다. 이에 전남농기원은 흑하랑의 특징을 살려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시장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날 평가회에 가지고 온 흑하랑 제품의 품질이 좋지 못해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흑하랑의 외형 특징이 없고 오히려 기존 상품대비 떨어진다고 평가하며 맛도 쌉쌀한 맛이 강해 소비자의 호불호가 갈릴 상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전라도, 경상도, 대전광역시 등 일부 지방에서 이러한 쌉쌀한 맛이 강한 상추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어 그 지역에서는 유통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남농기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평가회가 지연돼 언제 평가회 진행될지 몰라 생산시기를 못 맞춰 좋은 품질의 흑하랑을 가지고 오지 못했다면서 꼭 좋은 품질의 흑하랑을 생산해 다시 한 번 시장테스트를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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