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업계, 롯데 對 빙그레 양강 구도 재편 본격화
빙과업계, 롯데 對 빙그레 양강 구도 재편 본격화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10.0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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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주식취득 건 승인
치열한 각축전 예상…합병 시너지로 지각변동 가능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공정위가 (주)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주) 주식취득 건을 승인하면서 빙과업계는 본격적으로 롯데와 빙그레 간 양강 구도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그동안 빙과업계는 1위인 롯데제과를 필두로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아이스크림 등 4강 체제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2위인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기존 4강 체제가 허물어지고 롯데 계열(롯데제과·롯데푸드)과 빙그레 계열로 양분돼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주식취득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 주력 제품들
롯데제과 주력 제품들

공정위는 양사의 사업이 중첩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등에 대해 경쟁제한 여부를 심사했고, 심사 결과 본건 기업결합으로 관련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승인 조치를 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련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엄밀히 심사해 조치하겠다”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허용해 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정위의 이 같은 결정으로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발행주식 100%를 공식 인수하게 됐다.

빙그레 주력 제품들
빙그레 주력 제품들

특히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주식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기존 1위 업체 롯데제과와 빙그레 간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빙과시장 시장 점유율(시장조사기관 AC닐슨 조사 결과)을 보면 빙그레가 26.6%를 기록하며 28.6%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롯데제과를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이번 승인으로 인해 빙과업계는 빙그레와 롯데로 양분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빙그레 기존 제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주력 제품 간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충분히 지각변동도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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