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유로 만든 활성탄소 이용…메탄배출 상쇄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잉여유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탄산가스를 포집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dvanced Sustainable System’학술지에 실린 뉴욕 Clarkson 대학의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잉여유 또는 폐기우유로 만든 활성탄소를 이용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대폭 감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자연성분으로부터 얻어진 활성탄소의 역할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로, 향후 우유를 통한 탄산가스 포집을 통해 메탄배출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이끌어 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저자인 Mario Wriedt 교수는 “우리의 목적은 청정한 활성탄소를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유는 탄산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활성탄소로 전환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코코넛껍질이나 석탄에 비해 탄산가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잉여유를 이용해 흡착제를 만드는 과정은 커피를 볶는 것과 유사하나, 물체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2차적인 매개체가 필요하다.
공동연구자인 Texas대학의 David Mitlin 교수는 “아주 검게 볶아진 커피콩을 연상하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주 작은 미세한 구멍은 엄격한 크기와 표면화학으로 인해, 수분을 증발시키면서 탄산가스를 포집하는데 있어서 매우 효율적”이라며 “이 경우 탄산가스는 탄소흡착제의 미세한 구멍으로 포집돼, 탄산가스가 배출된 후 재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Wriedt 교수는 “이 과정 중 사용되는 유제품은 식품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하며, “1980년 이래 우유소비가 30%나 감소했지만, 두당 생산량은 13%가 늘어, 과잉생산으로 매년 약 1,900만 톤의 원유가 폐기되고 있는 만큼, 폐기되는 우유를 사용하는 것은, 낙농산업에 큰 호재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진들은 평균적으로 유우 두당 연간 배출하는 약 67~117kg의 메탄을 분유에서 발생하는 활성탄소를 통해 메탄배출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Clarkson 대학의 Craig-Ignite 연구기금에 의해 수행됐으며, 연구자들은 우유에서 추출된 이 같은 탄소흡착제가 실내 공기정화나 정수 등 다른 용도로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