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판 ‘러브하우스’ 대구중앙청과 리모델링으로 ‘반짝’
도매시장판 ‘러브하우스’ 대구중앙청과 리모델링으로 ‘반짝’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3.05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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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시설투자로 쾌적한 유통 인프라 극대화

농부의 마음을 담아 보다 신선하고 깨끗하게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대구중앙청과 전경.

가장 신선한 농산물은 논밭에서 바로 수확한 직후 일 것이다. 이러한 산지의 신선함을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은 유통업계의 고민이다.

최근 대구중앙청과는 산지의 신선함은 물론 농부의 마음까지 담은 농산물을 수집하고 분산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력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대구시민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47년간 공급하고 있는 대구중앙청과는 1975년 대구 칠성시장에서 농산물 유통에 첫발을 내딛었다. 1988년 대구 북부농산물도매시장으로 발을 넓힌 대구중앙청과는 명실상부 경북 농산물 유통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대구중앙청과는 최근 들어 농산물을 보다 신선하고 깨끗하게 공급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머리를 맞대 신기술을 도입하고 운영함으로써 출하주, 중도매인, 소비자 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름철 대구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신조어가 나왔을 만큼 무덥다. 농산물도 무더위 앞에서는 신선함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구중앙청과는 전국도매시장 최초로 쿨링포그시스템과 대형 실링팬을 도입했다.

쿨링포그시스템은 정수 처리한 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빗방울의 1,000만 분의 1 크기의 인공 안개로 분사해 더운 공기와 만나 기화하면서 주위 온도를 3~5도 가량 낮춰주는 기술이다. 여기에 대형 실링팬을 설치해 높아진 수분을 날려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정재흥 대구중앙청과 중도매인은 한 여름철 대구 온도가 약 40도까지 올라가다보니 농산물의 신선함을 유지시키기 어려웠지만 쿨링포그를 도입하고 주의 온도보다 낮다보니 농산물 관리가 한결 쉬워졌다면서 보다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다보니 거래처의 만족도도 높아 올 여름매출에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사실 쿨링포그시스템을 도입한 도매시장은 있었지만 인공안개로 인해 습도가 더욱 높아져 사람들의 불편함이 있어 실패한 사례였지만 대구중앙청과는 대형 실링팬을 설치함으로써 그 문제점을 해결했다.

과감한 시설투자로 산뜻해진 대구중앙청과 경매장 모습.

또한 대구중앙청과는 깨끗한 농산물 유통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경매장 바닥에 에폭시 라이닝을 시공하고 건식 청소차량을 수시로 운영해 기존 도매시장에서 볼 수 없던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각 출입문마다 자동 스피드 도어(자동출입문)를 설치해 동절기 찬바람을 막고 상부에 복사 패널(난방기)로 온기를 불어넣어 농산물의 냉해피해를 막음과 동시에 경매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안락함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대구 북부시장에 최초로 저온 경매장을 설치해 쌈 채류나 딸기와 같은 기온에 열악한 농산물의 고온·냉해피해를 막고 보다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경북 함안 박귀희 농민은 대구중앙청과의 세심함과 배려는 이미 농민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있어 나 또한 30년간 매일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대구중앙청과에서 과감한 설비 투자로 내 농산물의 가치가 보다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농사에 대한 애착이 커지고 있어 상호믿음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구중앙청과는 농민과 소비자 그리고 중도매인 등에게 상생을 통해 믿음으로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 대한민국 1등 청과회사가 될 수 있도록 시설투자 및 구매환경 개선 중도매인 영업활동 지원, 출하농민에 대한 대대적 산지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상윤 대구중앙청과 전무이사는 농민에게는 수취가 제고로 실익을 증대시켜주고 중도매인에게 최적의 영업환경을 제공해 주며 시민에게도 쾌적한 환경에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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