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산지쌀값 상승 4년 연속 수익성 좋아
통계청, ‘2020년산 논벼 생산비 조사’ 결과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지난해 논벼(쌀) 생산비는 늘었지만 농가 수익성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10a당 논벼 생산비는 77만 3,658원으로 전년대비 452원(0.1%)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직접생산비는 농구비, 노동비 등이 감소해 3.4% 감소했으나 간접생산비는 산지쌀값 상승에 기인한 토지용역비 증가로 전년보다 6.5% 증가했다.
또 20kg당 쌀 생산비는 10a당 논벼 생산비 증가(0.1%) 및 10a당 쌀 생산량 감소(-5.8%)에 기인해 3만 1,082원으로 전년대비 1,910원(6.5%) 올랐다.
10a당 논벼 생산비의 경우 2017년부터 산지쌀값 상승으로 간접생산비가(토지용역비) 2년 연속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산지쌀값 하락으로 간접생산비가 소폭 감소, 지난해에는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산지쌀값 상승(5만 4,121원, 14%증가)으로 간접생산비가 증가했다.
연도별 논벼 수익성 추이를 보면 2016년에는 산지쌀값 하락으로 인한 총수입 감소로 소득 및 순수익률이 감소했으나, 2017년부터는 산지쌀값 상승으로 4년 연속 수익성 좋아졌다.
10a당 논벼 생산비 구조는 직접생산비는 규모화 된 농가일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재배규모가 큰 농가는 영농 기계화, 우량농지 임차 등으로 직접 생산비 투입물량(종묘비, 노동비, 위탁영농비 등)이 감소했다.
반면 간접생산비는 규모화 된 농가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는데, 대규모 우량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지불 임차료가 높아 토지용역비가 많이 들었다.
경영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가장 높은 반면, 50~59세가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동비와 위탁영농비의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0a당 도별 생산비는 전북(87만 4,000원), 강원(80만 7,000원)이 전국평균 (77만 4,000원)에 비해 높고, 충남(72만 9,000원)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