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산우유, 외산멸균유와 비교하지 마라
[기자수첩] 국산우유, 외산멸균유와 비교하지 마라
  • 엄지은
  • 승인 202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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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최근 국산우유와 수입산 멸균유를 두고 저울질하는 시선들이 자주 보인다. 멸균유 수입이 늘어나는 이유를 국산우유 가격경쟁력으로 꼽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멸균 우유는 고온에서 가열해 미생물을 없앤 우유로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일반 살균 우유보다 저렴하고 보관 기간이 길다며 단백질·칼슘 등 영양 성분도 큰 차이가 없어 멸균 우유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은 실제 외산멸균유와 국산우유의 차이점에 대한 혼동을 느끼고, 되려 외산멸균유를 선호하기도 한다.

당장 포털사이트에 멸균유만 검색해도 많은 판매처에서 수입산 멸균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8월까지 수입산 멸균우유 수입량은 14,000톤까지 급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량을 넘어선 것만 봐도 소비자들이 얼마나 수입산 멸균유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과연 국산우유와 수입산 멸균유에는 차이가 없을까?

우리나라 멸균유 유통기한은 12주이며, 살균유 유통기한은 11~14일이다.

먼거리에서 장시간의 운송기간이 소요되는 수입산 멸균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멸균우유도 유통기한을 1년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안전성과 품질을 고려하여 소비자에게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유통기한을 12주 내외로 설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우유는 세균수1A, 체세포1등급 원유를 사용해 제품에 표기하고 있으며 매일 원유검사를 통해 부적합률이 0.02%(’21년 상반기 기준)일 정도로 세계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안정성을 위해서 우리나라는 젖소의 건강관리를 시작으로 제조과정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매일 목장의 모든 우유에 대해 항생제 검사를 실시하고 착유한 원유는 즉시 냉각해 저온 보관한다. 목장별로 채취한 우유 샘플에 대한 체세포 수와 세균 수 검사를 매일 실시해 소비자가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수입 멸균유도 영양성분은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가격은 시중 우유보다 저렴한 데다 보관 기간도 약 1~2년으로 길다는 점에서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대안을 찾는 소비자의 선택과 시장의 흐름은 바꿀 수 없다.

채식주의자들이나 소화 문제로 우유를 꺼리는 일반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대체음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산우유와 수입산 멸균유의 정확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돼 소비자 선택권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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