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보다 뛰어난 수입산 멸균우유?”…왜곡보도 막아야
“국산보다 뛰어난 수입산 멸균우유?”…왜곡보도 막아야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1.12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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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육협, “수입산 멸균우유 여론 조장소비자권리 침해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낙농가가 최근 언론을 통한 수입산 멸균유가 이슈화가 소비자선택권을 침해한다 꼬집으며 반박에 나섰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최근 농식품부 제2차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기점으로 쏟아지고 있는 수입산 멸균유 기사에 대해 수입멸균유가 국산우유보다 마치 우수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낙농육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5년간 멸균우유 수입실적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지난해 유제품수입량(243만 톤) 중 약 0.5%에 해당하는 수치로, 수입산 멸균유의 95% 이상은 B2B시장으로 유통된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에서 마치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산 멸균유를 해외직구로 구매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안전성과 품질문제로 국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수입산 멸균우유가 들어있는 제품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당제품을 소비하고 있는 실정으로 소비자선택권이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언론은 수입산 멸균우유가 유통기한(1)이 길어 장점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멸균우유도 유통기한을 1년으로 설정할 수 있으나 안전성과 품질을 고려해 소비자에게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유통기한을 12주 내외로 설정하고 있다고 정정했다.

낙농육우협회는 먼거리에서 장시간의 운송기간이 소요되는 수입산 멸균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 수밖에 없다. 실제 우리나라 멸균유 유통기한은 12주로, 살균유 유통기한은 11~14일이다고 설명하며, “우리나라 우유는 세균수1A, 체세포1등급 원유를 사용하여 제품에 표기하고 있으며 매일 원유검사를 통해 부적합률이 0.02%(’21년 상반기 기준)일 정도로 세계최고의 품질인 반면, 수입멸균유는 원유등급을 확인할 방법도 없을 뿐더러 안전성도 검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낙농가들은 외산 멸균유의 이슈화는 누가 조장한 것인지에 대해 물으며, 낙농에 대한 비전문적인 시각의 정부안을 낙농·우유시장에서 벌어지는 불공정한 사례와 정부의 행태와 함께 중립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원유감산정책으로 인해 올해 들어 원유부족사태가 일어났음에도 언론에서는 원유과잉으로 보도하고 있음을 지적, 농식품부가 낙농특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이해당사자간 이해·조정을 통해 정책을 개발하고, 개발된 정책을 타 부처 및 언론·소비자에게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

낙농육우협회는 대대적인 원유감산정책으로 인해 올해들어 원유가 부족한데도 원유과잉이라는 왜곡된 정보가 판치고 있다. 집유주체별 쿼터 감축과 올해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번식장애로 올해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올 여름에는 우유부족으로 탈지분유 생산이 감소해 생크림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5,000만 국민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우리 우유를 공급한다는 4,900호 낙농가들의 사명감을 더 이상 짓밟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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