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북 목전 다다른 ASF…“안전지대 전무”
충북·경북 목전 다다른 ASF…“안전지대 전무”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1.12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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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서 ASF 감염 만성화 가능성 화두

전문가, “농장단위 차단방역 강화, 정책전환 필요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지난달 31일 충청북도, 경상북도와 가까운 강원도 영월군에서 ASF  양성 멧돼지가 확인되며 전국 확산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ASF 발생에 대한 사전 준비와 예측 가능한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 도로 옆에서 4개월령 수컷 멧돼지 한 마리가 수렵인에 의해 총기 포획됐다.

해당 개체는 지난 4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검사 결과 ASF 감염 개체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영월 양성멧돼지의 포획지점은 영월 발견지점과는 35km, 정선 발견지점과는 27km 가량 각각 남쪽 방향으로 떨어진 위치로, 충북과는 5.2km, 경북과는 7.5km 거리에 위치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환경부가 밝힌 공식 멧돼지 일일 이동능력 2~15km와 비교했을 때 충북과 경북, 소백산 등으로의 확산은 이미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고, 이외 먼 지역까지 점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전문가들은 농장단위 차단방역과 함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정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오연수 강원대 교수는 최근 ‘2021 한국돼지수의사회 연례세미나서 인위적 전파로 감염지대가 확산되는 문제를 지목하면서, 멧돼지에서의 감염 만성화 가능성을 조심스레 언급한 바 있다.

이어 포획단이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방역을 교육해야 한다. 엽견을 포함해 포획단을 등록하고 활동기록을 남기는 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며, “발생농장의 리포트를 보면 농장 내부에서의 방역수칙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현규 도드람양돈연구소 소장은 지금 정도면 경북이나 충북은 물론이고 전국 어디서 발생하든 혼란 없이 시행될 시나리오를 정부와 농가가 가지고 있고, 충분하게 공유돼 즉각 활용되도록 준비돼있어야 한다정부 정책에서도 멧돼지와 농장의 관련성에 대해 정확한 하나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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