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산업 온실가스 주범 누명 벗었다
한우산업 온실가스 주범 누명 벗었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2.10.06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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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현 교수팀, 한우 생애 전 구간 탄소발자국 추적
경종농업 부산물, 사료 미활용시 온실가스 배출 높아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한우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정면 반박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발주하고 강원대학교 박규현 교수 연구팀이 연구한 ‘전과정 측면에서 한우의 환경적·산업적 특징 연구’ 결과에서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연구결과로 자원순환 측면에서 한우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와 함께 한우에서 생산되는 부산물들이 다양한 산업의 원료로 사용되는 등 산업생태계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장에서 사육되어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한우 1마리의 생애 전 구간 전 과정에 대한 탄소발자국을 산정하고 경종 농업, 식품제조 및 가공부산물, 분뇨처리 등을 한우사육에 적용했을 때와 적용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 등을 비교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뇨처리 등 축산폐기물을 자원화한 방법별 시나리오 비교 진행 결과, 우분 퇴비 활용에 따른 질소질 화학비료 대체 효과는 토양에 공급하는 질소 1kg당 약 1.3kgCO2-eq.의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퇴비화되지 않은 가축분뇨를 바이오 가스화 시킬 경우, 기존의 분뇨처리 방법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 약 74.8% 저감됐고 9,483만 8천m의 천연가스를 대체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왔다.

한우산업이 한우 사육과정에서 대두박, 볏짚 등 식품산업 및 경종농업의 부산물을 사료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들 산업이 직접 책임져야 할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903만 tCO2-eq.으로 이를 자동차 대수로 환산하면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 3,010만 대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타 산업에서 처리해야 한다. 이는 올해 2분기 기준 대한민국 자동차 등록 대수 25,21만 대와 비교해도 더 많은 수치다. 

한우산업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에너지화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45만 tCO2-eq. 감축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를 자동차 대수로 환산하면 트럭의 경우 14만 대, 승용차의 경우 21만 대 승합차의 경우 16만 대, 하이브리드의 경우 27만 대, 전기차의 경우 37만 대, 수소차의 경우 30만 대에 해당된다.

특히 축산업을 제외하는 경우 열량 및 영양소 충족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권장 에너지 섭취량 기준과 권장 단백질 섭취량 기준으로 비교하면 식물성 식품만 섭취 시 비타민 A, B12, 아미노산의 충족량이 모두 부족한 것으로 나왔고, 비타민B12의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면 식물성 식품만 섭취했을 때 18.89배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한우 사육을 통해 생산된 소뿔, 소발톱, 장내용물, 가죽 지방 등 부산물의 활용 실태에 대한 조사를 수행한 결과 도축 부산물이 식품, 사료, 화장품, 의약품 등 각종 산업군의 원료로 활용되는 등 한우가 산업생태계에서 자원 재활용 및 환경을 보호하는 선순환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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