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하락, 수입량 증가와 관계없다”
“소값 하락, 수입량 증가와 관계없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2.08.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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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기간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이 원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가 최근 산지 소값 하락의 원인을 쇠고기 수입량의 증가로 지목한 일각의 의견에 대해 반박했다.

축산농가와 축산업계 관계자는 한우 가격이 폭락한 원인을 사육두수 증가가 아니라 외국에서 들여오는 쇠고기 수입량 증가로 지목한 것.

이에 농식품부는 8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지 소값 하락의 원인은 수입량 급증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발표하고 2002년부터 장기간 사육두수 증가에 의한 공급과잉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1년 쇠고기 수입량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전년 대비 18.1% 증가했으나 올해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실제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17만 6000톤이었고 올해 같은 기간 수입량은 14만 4000톤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체 쇠고기 소비량은 27만 300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했으나 국내산 쇠고기 소비량은 12만 900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정부의 발표는 같은 기간 대비 쇠고기 수입량이 감소해 소 값 하락이 쇠고기 수입과는 연관짓는 것은 무리며 반면 국내산 쇠고기 소비량은 늘었기 때문에 소값 하락의 원인을 사육두수 증가에 의한 공급량 증가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6월 가임암소수가 130만 8000마리로 적정두수인 100만마리 수준 보다 과잉 상태라 판단, 수급안정을 위해 계속적인 암소 감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한우암소감축장려금지원사업을 추진해 10만 마리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 수급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2013년 암소감축 확대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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