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칼럼]농산물 정쟁 도구로 삼아선 안 돼
[총선칼럼]농산물 정쟁 도구로 삼아선 안 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4.03.21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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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용 취재부장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더욱 열기를 띄고 있다. 여야 간 선거에 나갈 선수들을 거의 배치했고, 비례대표 순번도 거의 정해진 상황에서, 표를 얻기 위한 정쟁은 더욱 불을 뿜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농산물 등은 정쟁의 도구로 끌어 들려선 안 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것이 큰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물론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이상기상 현상 등의 여파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 지원을 받아 한시적으로 할인 판매되고 있는 대파를 홍보수단을 삼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겠지만 이를 보는 현장의 농업인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대파 한단에 875원이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의 가격으로, 이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농업인들은 뭐를 먹고 살라는 말인가.

아무리 좋은 말이나 정책 홍보 과정이라고 해도 상식선에서 써야 할 것과 아닌 것은 구분해야 한다. 가뜩이나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농산물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농업인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도 이 발언을 문제 삼아 대통령과 여권을 공격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정쟁의 도구는 이것 말고도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가오는 4월 10일이 중요하다.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한다. 여야를 떠나 진정으로 농업인들에게 해(害)가 아닌 득(得)이 될 수 있는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농업과 농촌이 더 발전하고, 농업인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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