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농축산업 스마트화 어디까지 왔니...우리나라 아직 시작단계…디지털전환-기술혁신 필요
[창간특집]농축산업 스마트화 어디까지 왔니...우리나라 아직 시작단계…디지털전환-기술혁신 필요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4.03.2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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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과감한 예산 투자 체질 개선 본격화
고령화 문제 등 현안 문제 해결 대안 될 수 있어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국내 농축산업은 급속한 고령화와 일손부족, 기후변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 농업·농촌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농축산물 시장이 전면 개방되며 어려움이 계속해서 가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각종 FTA가 이뤄지면서 농업·농촌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됐다.

그러면서 농업·농촌의 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어린 아이가 울지 않는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한 상황이다. 더 이상 누구도 농촌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농가소득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사회에서 농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우리 농축산업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 세계는 이상기후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변화에 직면에 있다.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농축산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미래 중심적인 방향에서 농축산업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부가치산업 수직농장

농축산업 기존 관행 벗어나
변화 앞 몸부림 치고 있어

농축산업의 스마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농축산업도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을 위해 첨단 농업기술 개발과 스마트농업, 농업용 로봇 등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 선진국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농축산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 변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면서 많은 예산을 R&D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이미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축산업 스마트화 실현에 한걸음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이나 존디어, 바이엘 등 초일류기업들은 이미 현실에서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곧 상용화를 할 계획이다.

우리도 이런 과감한 예산 투입 등을 통해 빅데이터와 AI, 농업용 로봇 등의 개발에 나서야 하고, 철저한 실증과 현장 보급을 서둘러 지속가능한 농업과 첨단기술의 신속한 현장 확산과 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이에 농업계 전문가는 “농축산업을 스마트화 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계와 정부의 효율적 투자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하며, “이미 선진국의 유수의 기업들은 농축산업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가 직접 나서 농축산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미래에 중추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여전히 초보 수준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도 농축산업 스마트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미래에서 우리 농축산업은 사라지고 없을 것이고, 우리 국가 경쟁력도 밑바닥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 늦지 않아 변화 가능해
미래성장산업화 촉진 시켜야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에게는 농축산업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존재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정부도 시급한 상황을 인지하고 앞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해 농축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성장산업화를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마디로 농축산업을 고소득·첨단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축산업 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규제를 해제하고, 기술 혁신을 위한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도 대동은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팜’, ‘스마트 모빌리티’를 미래 3대 핵심 성장 축으로, 현재 ICT, AI, 농업 빅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작업 로봇을 활용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농기계 사업을 넘어 정밀농업 솔루션과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파밍 플랫폼 사업과 e-바이크, 스마트 로봇체어 등 개인형 모빌리티 제품과 AI기반 고객관리 플랫폼 서비스 사업까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조직개편 등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하고 있다.

미래농업 새로운 시장 선점
농촌 활기 불어넣을 수 있어

무엇보다 미래농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동안 농기계 생산, 유통을 통해 확보한 사업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농축산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실제로 축산의 경우 AI가 카메라 센서를 통해 수집된 돼지나 소의 활동성, 농장 환경, 사료 섭취량, 체온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으며, 심지어 구제역 등 질병에 걸린 가축에게 나타나는 행동 변화를 분석해 조기에 대처할 수 있게 하는 기술까지 개발된 상황이다.

농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AI 및 빅데이터 기반한 플랫폼을 통해 작물이 자라고 있는 환경이나 상황을 분석해 자동적으로 비료, 작물보호제, 물 등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공급하는 시스템이 개발돼 있다.

농기계의 경우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율주행 농기계가 알아서 논이나 밭에 나가 일하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처럼 농축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하게 되면 우리 농촌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농촌으로 자본, 인력, 기술 자원이 지원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런 변화는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어 젊은 세대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고, 더 나아가 고령화 문제, 지역소멸 문제, 일자리 창출 문제 등이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지는 창간 35주년을 맞이해 농축산업 스마트화가 현장에서 얼마만큼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농축산업 스마트화가 잘 된 곳들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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