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부터 무 하차경매 이뤄지나?
10월 10일부터 무 하차경매 이뤄지나?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2.09.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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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공사, 차상경매 전면 개선 ‘추진’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이병호)가 오는 10월 10일 무를 대상으로 하차경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울 가락시장의 무·배추 하차경매 추진이 꾸준히 시도돼 온 가운데 공사는 9월 14일 ‘하차경매 추진 거래 개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공사의 이같은 의견에 대해 업계는 구체적인 대책방안도 없이 너무 빠르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래협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유통본부장은 “현재 출하한 화물 트럭에 실은 상태인 차상경매 방식은 포장화 팔레트로 출하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하차 경매해야 한다”며 “우선 박스포장 출하되는 품목 중에서 차상 경매되는 것부터 하차경매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상황이 늦춰질 수도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하차경매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무의 경우 이미 박스 포장으로 출하되고 있어 당장 하차경매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상차경매 시 화물트럭을 출하 다음날 12시까지 사용해야 하지만 하차경매를 하게 되면 물류비 및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차경매로 단기간에 개선하는 것과 관련해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내 관계자는 “팔레트로 하차경매를 진행할 경우 하역비가 줄기 때문에 하역노조와 협의가 필수적일 것”이라며 “곧 김장철을 앞두고 하차경매를 실시할 경우 경매장이 부족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앞선다”고 밝혔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이광형 사무총장은 “산지유통인들은 하차경매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지에서의 출하비용 증가와 시장 내에서의 하역노조와의 임금문제를 비롯한 하차경매 시행 동시에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법인 관계자는 “차상경매되는 품목을 단순히 하차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며 “무조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연구해서 검토한 후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대아청과와 특수품목 중도매인들은 찬성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대아청과 중도매인조합은 매년 꾸준히 ‘BOX 포장화 및 파렛트별 하차경매에 따른 필요성 및 기대효과’라는 제목으로 거래개선 요청서를 공사 측에 제출해 온 바 있다.
대아청과 중도매인조합 이영호 상무는 “대아청과 중도매인 90% 이상이 하차경매를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중도매인과 출하자 간에 ‘재’문제로 끊임없이 분쟁이 발생해 왔는데 무·배추 등 특수품목 농산물의 팔레트 단위 출하와 하차경매를 통해 그동안 제기돼 왔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9월 19, 20일 강원도 횡계에서 산지 작업 후 대아청과와 한국청과로 각각 5톤 트럭 1대분을 출하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가락동에 도착해서 전량 하차하는 과정까지의 일정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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