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무 재배면적 사상 최소 ‘급감’
가을무 재배면적 사상 최소 ‘급감’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2.10.3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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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비용 급증 우려, 정부 김장늦추기 캠페인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무 재배면적이 사상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고 배추 재배면적도 급감, 배추와 무의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의 김장비용 급증이 우려된다.
통계청이 10월 30일 발표한 가을배추ㆍ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408㏊로 전년보다 2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4년 23.5% 이래 18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이처럼 가을배추 재배가 급감한 데는 2010년 ‘금(金)배추’ 파동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배추가 포기당 1만5000원을 웃돌자 이듬해인 지난해 재배면적이 1만7326㏊로 전년 대비 28.0%나 급증, 배추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영향으로 금년에는 농가들이  배추 재배를 줄이고 두류, 고구마, 고추 등 다른 작물로 바꾼 것. 가을배추 재배면적 감소는 8월 말 이후 태풍과 집중호우로 배추의 정식(아주심기) 시기를 놓친 탓도 있다.
가을무의 재배면적 감소는 배추보다 더 심각하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6826㏊로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74년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고 7000㏊ 미만으로 떨어진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교해도 30.0%나 급감, 감소율 역시 최근 30여년 만에 가장 높았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도 15.4%나 줄었다.
가을무 재배면적이 이렇게 급감한 이유 역시 8월 기상여건 악화로 가을무를 제때 파종할 수 없었고, 이미 파종한 면적도 침수 피해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월 15일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김장철을 맞아 배추 공급이 수요보다 5만5000톤 부족할 것으로 보고 겨울배추 5만~6만톤을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출하하기로 했다.
또 수요 분산을 위해 소비자단체와 협조해 ‘김장 늦춰 담기’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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