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주변 매몰지 77곳 침출수 우려
저수지 주변 매몰지 77곳 침출수 우려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3.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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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석 의원 “농어촌공사 뾰족한 대응없이 정부합동조사만 바라봐서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전국 매몰지 4천476곳 중 매몰이 진행 중인 304곳을 제외하고 전수조사한 결과, 9.8%인 412곳이 부실하게 만들어져 차수벽 설치와 배수로 정비 등 2차 피해 방지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국 구제역 가축 매몰지 10곳 가운데 한 곳 꼴로 침출수 유출우려 등 보강공사 등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3천363개소 중 38개 저수지 유역내에도 77개소 가축 매몰지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정부에서 전국 가축매몰지에 대하여 합동조사(농식품부(공사), 행안부, 국토부,환경부) 중으로 침출수 발생현황 파악이 곤란하여 유입방지 대책 수립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현재는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유역내에 설치된 매몰지 침출수 유입방지대책은 수립되어 있지 않고, 향후 정부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정부가 아직 합동조사 중이며, 현재에도 구제역 상황이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중복조사시 민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자체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정부의 매몰지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구제역 매몰지 10곳 중 1곳이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반 붕괴를 막기 위한 옹벽공사와 침출수가 새는 것을 막는 물막이벽 공사가 동시에 필요한 곳이 18곳, 단일 보완공사가 필요한 곳은 차수벽 133곳, 옹벽 82곳, 배수로 85곳, 사면보강 94곳으로 나타난 등 매몰지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는 매몰 1주일 뒤부터 나오기 시작해 매몰 2개월 후 발생량이 최대에 이르기 때문에, 작년 12월부터 매몰이 시작된 것을 미루어 볼 때, 상당량의 침출수가 이미 토양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영국 보건부 연구자료에 따르면 500~600㎏짜리 소 한 마리의 침출수는 매몰 1주일 뒤 80ℓ, 2개월 후엔 2배인 160ℓ가량 유출되며,돼지는 같은 기간 6ℓ와 12ℓ의 침출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날씨가 따뜻해져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 매몰된 가축 사체의 부패가 더욱 빨리 일어나 침출수 유출이 본격화 되고,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양 유실이나, 산사태로 매몰지가 유실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소나 돼지의 장과 장 속 분변에는 설사병이나 장염을 일으키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수많은 미생물이 포함돼 있고. 가축 사체가 부패하는 동안 미생물이 증식하다 침출수를 통해 유출 될 수 있다.
따라서 구제역 관련 가축 살처분 매몰지에 특별관리가 시급하고 농업용 저수지 등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역시, 관리 저수지 유역내 설치된 매몰지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시급하다.
단지 정부처분만 바라보고 있다가 저수지에 살처분 가축 침출수가 유출된다면 저수지 오염은 물론 이를 통한 생태계 등 환경파괴,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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