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서울우유협동조합 이동영 상임이사
인터뷰 / 서울우유협동조합 이동영 상임이사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3.09.06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한달간 약 60억원 손실 발생

5년간 누적된 제비용 반영해 제품가격 조정

지난 8월 1일부로 원유가격 연동제가 시행됐지만 소비자, 유통업계, 정부 등의 반발로 인해 유업체들이 가격인상 추진에 실패했다. 이후 서울우유가 한 달 간 약 60억원의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제품출고 가격을 8월 30일 ℓ당 220원을 인상했다. 이에 서울우유협동조합 이동영 상임이사를 만나 우유인상 등 현안문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서울우유가 원유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8월 30일 서울우유 1ℓ가격을 2300원에서 2520원으로 220원 인상했다. 이후 우유판매 추이는 어떠하며 요구르트 등 발효유 제품의 인상폭과 시기는 언제쯤인가?

 

▲원유가격 연동제에 의해 지난 8월 1일부로 원유가격이 ℓ당 106원 인상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8월 9일부터 ℓ당 250원의 가격인상을 추진했으나 일부 대형유통점과 협의 완료에 이르지 못해 가격인상을 잠정 유예했다. 조합은 제품가격 미인상으로 인해 8월 한 달간 약 60억원의 원가부담이 가중돼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기에는 조합의 여러 여건이 어려워 8월 30일부로 ℓ당 220원의 제품가격 인상을 시행했다. 이번 가격인상에는 어려운 국내여건과 우윳값 인상이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으며 지난 5년간 누적된 제비용 등이 반영됐기에 이를 소비자들이 감안해 납득해 주길 기대한다. 인상가격이 반영된 지 얼마되지 않아 제품 판매량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발효유 제품 가격 인상은 시기와 폭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 이 또한 국내여건 및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토록 하겠다.

 

-올해 서울우유협동조합 상반기 순이익은 약 100억원이다. 정기총회에서 올해 순이익을 약 330억원으로 계획했는데 달성 가능여부를 알려 달라.

▲올 상반기에 달성한 약 104억원의 순이익은 서울우유 구성원인 조합원, 직원 그리고 고객센터 사장들이 노력한 결과이다. 우유제품 판매가 정체 또는 감소되는 시장에서 유업체 간 치열한 경쟁 중에 나온 결과이기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예측하지 못한 시장의 모든 상황을 극복해 꼭 사업계획을 달성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임기 중 이루고 싶은 사안이나 더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

▲올해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창립 76주년 행사를 지난 7월에 가졌다. 향후 100주년을 위해 조합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 최근 육우판매 정육식당 ‘열려라 참깨’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육우의 가치향상과 조합의 수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신공장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업체 1위’라는 타이틀은 흔들리지 말아야 할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를 위해서 조합원의 좋은 원유를 좋은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반이 필요하다.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조합에 꼭 필요한 신공장 건설을 임기 중 마무리해 조합원 및 후배 직원들에게 좋은 직장을 만들어 주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