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환율 내린지 언젠데 사료가격 ‘요지부동’
곡물가·환율 내린지 언젠데 사료가격 ‘요지부동’
  • 홍귀남 기자
  • 승인 2014.02.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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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단협, 사료 가격 인하 촉구…‘상생’의 자세 보여라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배합사료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한 만큼 배합사료 가격을 즉각 인하하라고 사료업체에 촉구했다.

축단협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국제 옥수수 가격은 1월 현재 대비 20.1%(333→266US$/톤, CBOT 기준), 환율 또한 7.1% (1150→1074원/US$) 대폭 하락해 국내 배합사료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배합사료 가격은 아직도 요지부동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옥수수 가격과 환율의 하락으로 인한 배합사료 가격 인하 요인은 지난해 9월 대비 4∼5%, 지난해 6월 대비 약 10%에 달하고 있다. 특히, USDA는 전망에 따르면 세계 옥수수 재고가 8년 내 최고량을 기록(지난해 12월 기준 18억부셸)하고 있고 올 상반기 사료업계의 이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러한 사료업계의 가격 인하 지연은 축산농가에게는 사료업계의 과도한 욕심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러나 배합사료 업체들은 가격 인하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있다. 축산농가는 생산비 이하로 폭락한 가격이 지속돼 심각한 경영압박과 도산, 폐업으로 급속히 농가가 감소되고 있는데 그 동안 농가와의 상생을 주장하던 사료업계에서는 상생의 의미를 저버리고 있다.

축단협은 사료업계도 긴축경영을 통해 생산농가들과의 고통분담 약속을 이행해야 할 때로 상생과 협력의 차원에서 국제 곡물가격 하락폭 수준의 사료가격 인하를 조속히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정부도 사료업계에 대한 가격인하 지도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실효성 있는 사료가격 안정대책을 시행해 축산물 가격하락과 시장개방으로 경영위기에 놓인 축산농가의 생존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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