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사료가격 연도말까지 추가 할인
농협사료, 사료가격 연도말까지 추가 할인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4.07.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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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배합사료 인하 시기는 깜깜 무소식

국내 최대 배합사료업체인 농협사료가 8월 1일부로 배합사료 가격을 0.9% 추가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농가들이 일제히 환영을 뜻을 나타냈다.

전국한우협회와 한돈협회는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농협사료의 할인기간 연장 및 할인율 0.9% 추가 적용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사료가격 인하에 미온적인 민간배합사료 회사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농협사료(대표이사 채형석)는 8월 1일부로 사료가격을 연도말까지 한시적으로 4%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농협사료는 당초 5월 28일부터 7월 31일까지 총 65일 동안 전 축종 평균 3.1%(338원/포) 할인 판매하고 기간이 종료되면 환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축산농가의 경영부담을 함께 나눈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할인율을 0.9% 추가 인하하고 기간도 연도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할인율은 가격할인 기간 이전(5.28일 이전)을 기준으로 전 축종 평균 4%(17.7원/Kg, 442원/포)이며, 농가에는 200억원 이상 사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농협사료 가격정책은 기업의 영속성, 공익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고 있으며, 일반 사료회사와 달리 농협사료는 기업 유지에 필요한 최소 수익을 제외하고는 가격인하 및 이용고배당 등의 형태로 양축농가에 환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농협사료는 12월 9일 2.2% 사료가격 인하 이후 모두 3차례에 걸쳐 6.2%의 사료가격을 할인했다. 농협사료는 가격 조정요인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사료는 시장점유율 18%로 독점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농협사료가 가격 인하에 나설 경우 경쟁관계에 있는 지역축협 등이 운영 중인 14개 회원축협 사료공장들도 가격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구조이나, 민간배합사료들의 경우 가격 인상 시에는 농협사료가 인상하기 이전에 인상을 하고, 인하 시에는 농협사료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뒤 늦게 인하에 참여하는 등 독점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농협사료가 지난해 연도말 사료가격 인하 이후 5월에 추가 할인까지 두차례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민간사료회사들의 가격 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농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농협사료와 농협계통 축협사료공장의 시장점유율은 30%를 넘어서고 있어 충분히 독점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구조이지만, 농협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가격 조정이 시장에서 일어나지 않는 등 시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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