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가격 원가변동 반영 축종별 상이
배합사료가격 원가변동 반영 축종별 상이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7.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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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축·양돈 초기, 양계·오리 후기반영

배합사료의 원료가격 효과가 대가축과 양돈의 경우 초기에 닭과 오리의 경우 후기에 반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종진·최선우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 배합사료 시장에서의 비대칭적 가격전이 분석'이란 논문에서다.

이는 배합사료 가격이 원가변동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축산농가의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료가격과 배합사료 제품가격에 대한 추이를 설명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논문에 따르면 고기소와 젖소용, 양돈용 사료의 경우 장기적으로 사료가격에 원가반영이 안되는 쪽으로 변화하고 양계용과 오리용 사료의 경우 초기에 원가반영이 잘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논문에서는 또 배합사료의 국제가격효과와 환율효과도 설명했다. 국제가격 효과는 모든 축종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반영이 안되는 쪽으로 변화하고 환율효과는 축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

대가축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환율의 변화에 둔감하고 양돈용과 가금류 사료의 경우 이와는 반대의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계용과 오리사료의 경우 국제가격효과와 환율효과의 비대칭성 크기가 크며 방향도 반대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체 배합사료 시장의 장기적인 가격전이 형태는 사료원료의 원가가 10% 변화할 때 배합사료 가격은 약 5.5%의 대칭적 변화율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원가 10% 변동 시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1.5%의 대칭적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진 연구위원은 "원가변동과 제품가격의 변동폭이 차이가 나는 것은 업체들이 그만큼 리스크를 부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상의 분석결과는 배합사료에 대한 사료원료의 가격전이는 비록 전체 배합사료 시장에서 비대칭성이 발견되지 않지만 세부적으로 원가변동 요인과 축종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결과를 보인다"며 "일부 축종에서는 비대칭성이 관찰되는 것은 시장기능이 비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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