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축산관측] 한우 도매가격 미소 주의보, 돼지·육계 시세 연말까지 ‘늪’
[7월 축산관측] 한우 도매가격 미소 주의보, 돼지·육계 시세 연말까지 ‘늪’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6.28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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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김재광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한우, 돼지, 육계 7월 축산관측을 발표했다. 한우는 도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생산잠재력이 높아 서서히 사육 마릿수 증가세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돼지와 육계는 늘어난 생산량으로 시세하락세가 연말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육계의 경우 업계의 수급조절 노력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 도매가격 상승세 지속
송아지 생산잠재력 높아

한우 사육마릿수가 늘고 있다. 3월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0.9%증가한 291만2000마리다. 이중 한우 마릿수는 277만 마리로 1.3% 증가했다. 가임암소 마릿수도 134만3000마리로 1.7%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정액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4.1%가 증가해 송아지 생산잠재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우 도매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1만8164원으로 지난해 1만6339원보다 약 11% 상승했다. 특히 5월은 도축마릿수가 증가했음에도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6월에도 도축마릿수가 감소해 1등급의 경우 kg당 1만8399원으로 약 10% 상승한 가격대 형성됐다. 도축마릿수 감소에 따른 도매가격 상승세는 7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 도매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쇠고기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5월까지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6.6% 증가한 15만6000톤 수준이다.

6~7개월령 수송아지 평균 가격은 408만원, 암송아지 318만원으로 현재 청탁금지법 시행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돼지 도매가격 하락세
돼지고기 수입량 계속 늘어

모돈수 증가에 따라 자돈 생산이 늘어 6월 돼지 총 사육마릿수는 1130만~1150만 마리로 추정된다. 늘어난 생산량으로 6월 등급판정 마릿수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7월에도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6.5%많은 124만 마리로 전망된다.

사육 마릿수 증가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에도 모돈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110마리 규모로 예상돼 총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1150만~1170만 마리로 전망됐다.

6월 돼지 도매가격은 kg당 5128원(제주 제외)으로 지난해보다 5.4%하락했다. 가격 하락세는 연말까지 이어져 7월은 kg당 4900~5100원, 8월 4800~5100원, 9월 4200~4500원, 10,11,12월엔 3000원 중반대에서 4000원을 겨우 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EU산 돼지고기 수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입단가가 하락해 5~6월에도 지난해 대비 25~33% 늘어난 돼지고기 수입은 7월에도 증가해 3만톤 가량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육계 산지가격 크게 떨어져
수급조절 절실 ‘경보’

6월 병아리 생산량은 종계와 성계 사육 증가와 생산성 향상으로 지난해 대비 8%증가한 9512만 마리로 추정된다. 7월 육용계 사육 마릿수는 병아리 생산 증가로 지난해보다 11% 많은 1억 4467만 마리로 전망된다.

육계 사육 증가로 5~6월 도계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17%, 11%증가했다. 7월에도 도계 마릿수는 늘어나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1억 1562만 마리로 예상된다.

병아리 생산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병아리 가격은 유례 없는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0원대 병아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월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33.6% 하락한 kg당 1106원이었다. 소비자 가격 또한 17.1% 하락한 kg당 4713원이었다. 산지가격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는 산지가격 1000원대가 무너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가격은 공급과잉으로 가을까지 지난해보다 최고 42%까지 떨어져 900~1000원대로 눌러앉을 가능성을 예상하고 업계의 적극적인 수급조절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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