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유례없는 벌꿀 ‘흉작’…손 놓고 있는 ‘정부’
역대 유례없는 벌꿀 ‘흉작’…손 놓고 있는 ‘정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7.29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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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양봉협회, 농가 경영안정 지원방안 요청
농협, 단기-중장기 자체 지원 방안 마련 추진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올해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벌꿀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역대 유례없는 벌꿀 흉작으로 양봉 농가의 피해가 커지자 양봉협회를 비롯해 지자체는 중앙정부가 직접적인 지원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실제 이상저온 현상과 개화기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인해 주요 밀원인 아카시아나무의 꽃송이 감소와 유밀(꽃에서 꿀이 분비되는 현상) 저조로, 수확량이 평년 작황의 10~20% 미만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최대 흉작을 기록한 2018년 보다 생산이 40% 미만 수준이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남 담양군은 양봉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난 27일 지원방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담양군은 이상저온으로 인한 밀원수 피해로 벌꿀수확량이 감소한 2차 피해는 농업재해 보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부분을 지적, 관련 규정을 정비해 근본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가축재해보험을 보상 가능토록 하는 등 농가가 안정적으로 농업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방안도 건의했다.

농가들을 대변하고 있는 양봉협회도 정부에 실질적으로 농가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양봉협회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양봉농가 생계자금 지원 △벌꿀 흉작대비 자연재해 인정 및 가축재해보험 개발 △학자금 저리융자 긴급지원, 기존 정책사업 융자 상환기간 연장 및 금리 인하 △농협 개인부채 상환연기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한편 농협은 벌꿀 흉작에 따른 피해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단기 대책으로 재해자금 150억 원을 투입해 양봉농가 피해경감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카시아나무 이외 밀원의 원활한 확보를 위한 채밀 지원 및 채밀기간 이후 꿀벌 추가입식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 밀원림 조성 확대 및 다양한 밀원수종 식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밀원림은 국공유지 활용 및 사유림의 밀원수 식재 시 정책지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밀원수종의 경우 국산 벌꿀 채밀의 60%를 점유하는 아카시아나무 대체식물(벚꿀, 피나무꿀 등)식재로 기후요인에 따른 변동성 저감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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