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복지까지 고려한 신공장 본격 가동
닭의 복지까지 고려한 신공장 본격 가동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12.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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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고품질 육계산업 새 모델 선도

 

국내 최초로 동물복지 개념과 풀 에어 칠링 등 고품질 닭고기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도계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하림(사장 이문용)은 12월 6일 전북 정읍시 북면 태곡리 925번지에 위치한 정읍공장에 1100억원을 투자해 일일 20여만 마리를 도계 가공할 수 있는 가공공장을 완공하고 신선도, 맛,품질을 한 단계 높인 고품질 닭고기를 생산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하림 정읍공장은 농장에서 닭을 포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자동포획기를 도입하고 전용상자를 이용한 운송과 도계과정에서 가스실신 시스템 적용 등 국내 최초로 동물 복지를 고려한 도계공정을 채택했다.

동물복지를 고려한 이 같은 유럽형 도계공정은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도 필수적이어서 닭고기 업계는 물론 국내 축산 육류업계 전반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또한 얼음물을 사용하는 기존의 일반적인 도체 냉각방식과 달리 찬 공기만으로 장시간 냉각하는 풀 에어 칠링 시스템을 비롯, 스티뮬레이터, 검사원 전용 검사대, 자동선별 시스템 등이 도입돼 닭고기 제품의 위생과 안전, 신선도를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다. 이같은 도계 시스템 역시 국내 닭고기 업계에서는 최초로 도입됐다. 특히 풀 에어 칠링 시스템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차가운 공기로만 닭고기의 육심 온도를 재빨리 낮추고 저온숙성을 거침으로써 닭고기의 신선도를 높이고 닭고기 고유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 것이다. 또한 일반 도계장에서 사용하는 워터 칠링 방식의 경우 냉각을 하는 과정에서 교차 오염의 우려를 완전히 떨치기 어렵고 수분을 흡수함으로써 신선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닭고기 고유의 맛을 살리기도 어렵다. 워터 칠링 방식으로만 냉각하는 경우 이 과정에서 도체중량의 7% 정도의 수분은 흡수되고 흡수된 수분은 유통과정에서 드립(drip)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하림은 정읍공장의 생산방식을 통해 닭고기 고유의 색과 윤기, 부드러운, 식감, 고유의 육즙, 풍미 등을 살릴 수 있어 ‘갓 잡은 닭고기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하림 정읍공장은 동물복지를 구현하고 최고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자동포획, 가스실신, 스티뮬레이터(근육완화를 위한 전기자극), 전용 검사대, 품질자동관리 시스템, 풀 에어 칠링, 한 방향 공정 등 7대 특장을 갖췄다.

연면적1만8696m부지 면적 3만4870m)에 3개 도계라인을 갖춘 정읍 공장은 한동안 문을 닫았던 도계장으로 지난 2010년 하림이 인수한 뒤 최신설비로 리모델링하고 지역사회에는 500여개 일자리(풀 가동시)가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연간 400여억원 정도의 지역경제 기여 효과가 발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재 익산공장에서 주·야간으로 가동해 생산하는 물량을 정읍공장으로 옮겨도 회사의 전체적인 공급 물량은 늘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정읍공장을 모델로 해 익산공장도 동물복지와 고품질 생산공정을 도입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하림은 신공정으로 생산하는 풀 에어 칠링 닭고기를 프레쉬-업(Fresh-Up)프로젝트로 차별화해 대형 유통점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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