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배 한우협회장 사퇴<상보>
김남배 한우협회장 사퇴<상보>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3.01.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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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배 전국한우협회장이 취임 10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회장은 1월 25일 오후 축산회관에서 개최된 2013년 제 1차 이사회에서 한우산업과 협회 발전을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며 한우협회 임원들에게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전임 정호영 회장이 트렉터 사고로 취임 2주만에 사망하면서 긴급하게 열린 총회서 선출됐다.

하지만 김남배 회장은 취임직후 한우인총궐기대회를 독단적으로 취소하는 등 임원들과 계속 갈등을 빚으며 신임을 잃었고 결국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사퇴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같은 날 열린 감사보고에서 한 감사가 감사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지난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협회 감사를 하는 도중 한우협회장과 부회장이 만나는 자리에서 한우협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운을 뗏다.

이어 그는 "오늘 이사회를 시작하는 자리에서 김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기로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곤혹스럽다"고 말해 논란이 시작됐다.

이날 참석한 이사들은 김 회장의 입장에 대해 물었고 김 회장은 "이런 식으로 떠밀리면서 사퇴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총회를 소집해 탄핵해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해 사퇴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곧 20분간 이사회를 휴회하고 부회장, 감사들과 비공개 논의를 했다.

20분 후 다시 속개된 비공개 회의에서 김 회장은 협회가 농가들 중심으로 발전하길 바라며 자진 용퇴한다고 말하고 회의장을 빠져 나간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전영한 전국한우협회 부회장도 같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김 회장의 사퇴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김 회장과 집행부의 자질 문제는 일단락되게 됐다.

한편 김 회장의 자진 사퇴로 2월 19일 치뤄질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한우협회장과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겸해야 한다는 여론과 분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히 맞선가운데 김남배 회장과 현 자조금관리위원장인 강성기 위원장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이번 김 회장의 사퇴로 강 위원장이 재선될지 새로운 인물이 나올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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