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계 손실 눈덩이…세이프 가드 발동 요청
양돈업계 손실 눈덩이…세이프 가드 발동 요청
  • 홍귀남 기자
  • 승인 2013.03.27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돈협회, 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 천막 농성 돌입

대한한돈협회는 무역위원회에 돼지고기 세이프 가드(safe guard) 및 잠정 세이프 가드 발동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4월 1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돼지고기 가격 폭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양돈업계는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FTA에 따른 관세 인하로 수입량이 줄지 않자 무역위원회에 수입물량을 제한할 수 있는 세이프 가드 신청을 하게 된 것이다.

협회는 2010년 말 구제역 발생이후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무관세 돈육 31만6000톤을 들여왔고 이를 포함한 수입 돼지고기가 2011년 37만384톤으로 2010년 대비 205.5%, 12년에는 27만7093톤으로 2010년 대비 154.3%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입증가와 국내 사육두수가 회복됨에 따라 돈가는 2011년 1kg당 5691원에서 지난해 3878원까지 하락했고 올해 들어 3월 15일까지 평균 2881원으로 폭락했다.

특히 국내 양돈농가는 2012년 9월부터 현재까지 생산비 이하의 돈가 형성으로 농가당 평균 1억600만원을 손실, 전체 피해액은 약 644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협회의 돼지고기에 대한 세이프 가드 신청은 정부의 FTA 체결 이후 처음 제기된 것으로 3월 28일 현재 협회는 무역위원회에서 절차에 따라 세이프 가드 조사에 착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무역위원회는 신청자료 보완을 요구하고 검토 후 조사에 착수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3월 27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FTA 피해농가 폐업보상 실시 △FMD 피해농가 운영자금 긴급 지원 △사료구매자금 긴급 지원 및 안정화 대책 요구 △식육가공(즉석가공식품) 전문 판매점 500개소 개설 자금 지원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 및 이자율 조정 건의 △돼지가격 안정을 위한 잉여물량 긴급 비축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하며 4월 1일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협상 결렬시 대규모 집회로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