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매인제도에 대해 출하자, 구매자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개장 후 11년이 지난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에 대한 운영 평가 연구용역이 지난 11월 완료됐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6~11월까지 연구용역을 수행한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에 따르면 시장도매인제도에 대해 출하자와 구매자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시장에 양제도(경매제와 시장도매인제)를 병행하는 것과 타 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도매인제 출하(거래) 선택권 확대 기여 설문 결과 출하자들은 기여 60.0%, 보통 30.5%, 비기여 9.5% 등으로 구매자들은 기여 68.5%, 보통 24.7%, 비기여 6.8% 등으로 각각 응답했다.
다른 시장 도매인제 확대 여부 설문 결과 출하자들은 적정 53.6%, 보통 31.1%, 부적정 15.3% 등으로, 구매자들은 적정 55.3%, 보통 31.0%, 비기여 13.7% 등으로 각각 대답했다.
또한 경매제에 비해 유통단계가 짧고, 비용은 절감돼 시장 운영 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입, 점포이송의 경우 경매제는 4단계(3.5~9.5시간)인 반면 도매인제는 1단계(2시간)일 뿐 아니라 시장도매인제의 단위면적당 처리 물량(금액)은 경매제 대비 289%(400%)나 많았다.
물류 효율화 또한 경매제 13.6%, 시장도매인제 39.2%를 비롯해 하역비 비중에서도 경매제 1.10%, 시장도매인제 0.67%로 시장도매인제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부 우려와 달리 대부분 출하자가 시장도매인의 대금정산(결제) 안전성과 신속성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금결제 안전성에 대해 신뢰 83.7%, 보통 6.3%, 불신 10.0% 등으로 대금결제 신속성 만족은 만족 73.3%, 보통 18.2%, 불만족 8.5%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외에 강서시장 개장 당시, 양 제도 병행 운영에 따라 ‘경매제 시장은 시장도매인제 시장으로 인해 얼마 못 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양 제도가 모두 50% 이상 높은 동반 성장세를 보임으로써 양 제도 병행 운영이 오히려 건전한 경쟁관계를 구축해 양시장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연구진은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관련해서 연구진은 시장도매인제는 물류 저효율성 등 경매제가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극복하고 △가락시장 경쟁력 제고 △제도 간 선의의 경쟁구조를 통해 양 시장이 상호 높은 성장 △시장도매인제는 시설 운영 효율성이 경매제 대비 약 3배가량 높기 때문에 가락시장의 과밀 영업구조 해소 △상품규격화, 표준화, 파렛트화 촉진이 가능하며 향후 운영 방안에 따라 친환경농산물 거래 확대, 수출입 농산물 거래 확대, 전처리 소포장 거래 등을 경매제에 비해 탄력적으로 운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자송품장 제도와 시장도매인 판매즉시 가격 입력시스템의 조속한 도입을 통해 유통정보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제고해야 하며 강서시장만이 시장도매인제도를 운영함에 따라 제도에 대한 출하자 이해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은 개선과제로 제시됐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 운영 개선과제를 내년도 업무계획에 반영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가락시장 시장도매인 도입에도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