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산지생태축산의 모티브, 뉴질랜드로 〈프롤로그〉
[르포] 산지생태축산의 모티브, 뉴질랜드로 〈프롤로그〉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8.04.17 22: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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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서 약 60km 떨어진 카우카파카파(Kaukapakapa) 갯필드 로드(Gatfield Rd)를 따라 깊숙하고 외진 곳에 위치한 가축 검역장.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서 약 60km 떨어진 카우카파카파(Kaukapakapa) 갯필드 로드(Gatfield Rd)를 따라 깊숙하고 외진 곳에 위치한 가축 검역장.

천혜의 자연을 타고나 청정함 그 자체를 만끽하기 더 없이 좋은 나라 뉴질랜드.

국가청렴지수 또한 2년 연속 1위에 랭크돼 자연과 함께 사회의 청정함이 교차하는 국가다.

면적은 약 27만㎢로 한반도를 다 합치면 약 1.2배, 남한의 약 3배다. 반면 인구는 475만명으로 우리나라의 1/10도 채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부산과 울산 2개 광역시 인구를 합한 정도의 사람들이 이 넓은 영토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간단한 통계치로도 뉴질랜드와 우리나라의 격차가 느껴진다. 이렇다 보니 인구밀도, 출산율, 행복지수, 성평등 지수 등 복지부문에서의 차이는 더 커진다.

이곳 가축도 마찬가지다. 광활한 초원과 목초지가 눈앞에 펼쳐져 있지만 눈대중으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가축사육밀도를 가지고 가축의 행복과 복지를 논한다. 그럼 이 가축들도 행복한 걸까? 사육밀도라는 사육환경 외에도 어떤 요소로 가축의 복지를 말할 수 있을까?

가축과 직접 대화할 수는 없지만 교감하며 객관적인 지표와 눈으로 확인한 사실을 기반으로 파악해보고자 한다.

축산강국 뉴질랜드는 특히 세계 최대의 목장으로도 불리는 낙농 선진국이다.

궁금했다. 국내서 구매대행까지 성행하는 이 나라의 산양유는 과연 특별한가? 어떤 특징을 보이길래 러시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들이 이곳의 염소를 탐내고 있을까?

직접 확인하고자 국내 뉴질랜드 염소 수입관계자들과 동행취재에 나섰다. 국내산 염소종축개량과 산지생태축산의 모티브를 얻기 위해 떠난 여정에 함께 나선 것이다.

여기는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2시간을 달려 카우카파카파 갯필드 로드를 따라 도착한 검역장으로 국내 수입 초읽기에 접어든 염소들이 계류하는 곳이다.

검역장에 모인 염소들은 뉴질랜드 전역에서 엄선돼 수집됐다. 현지 수출 관계자에 따르면 보어종과 자넨, 누비안, 토켄버그, 알파인 등 유산양 약 760마리가 국내 첫 발을 위한 절차에 돌입해 5월 1일 선적을 앞두고 있다. 

뉴질랜드 유산양은 비교적 완만한 언덕에 햇볕이 잘 들면서도 습한 북섬에서 주로 사육된다. 유산양 인구 70%가 밀집한 뉴질랜드 낙농업의 메카, 와이카토 지방이 대표적이다. 반면, 보어는 주로 건조한 기후와 험한 산맥이 뻗어 있는 산악지형의 남섬에 농장이 몰려 있다.

본지는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에 위치한 염소농장들을 둘러 보고 탐방기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김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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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코리아 2018-04-19 13:13:00
뉴질랜드 수입염소 홍보성 광고기사 같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