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코리아 사조그룹 횡포 막아달라 호소
화인코리아 사조그룹 횡포 막아달라 호소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06.29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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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CEO 눈물의 삭발

“국민분들이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 주세요.”

국내 최초 삼계탕·오리 전문 업체 (주)화인코리아의 대표가 삭발까지 감행하며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달라 호소했다.

최 선 화인코리아 대표(62)는 6월 26일 서울 청계광장 일민미술관 앞에서 삭발과 함께 호소문을 낭독하며 부도덕한 대기업의 횡포를 폭로했다.

최 대표는 “사조그룹이 도와줄 것처럼 접근한 뒤 화인코리아 채권을 몰래 사들여 부채 상환을 방해하고 갚은 빚도 찾아가라고 하면서 화인코리아의 파산 절차가 늦어져 오히려 사조가 자금난으로 파산 신청을 하게 생겼으니 화인코리아의 파산절차를 빨리 밟으라고 법원을 독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 대표는 “화인코리아는 연이은 불운 속에서도 회생인가를 신청하고 회사살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종업원 600명이 밤낮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판매 호조에 따라 빚을 갚을 능력도 생겼지만 사조그룹은 빚도 못 갚게 하고 화인코리아에 수차례 경매를 신청해 헐값에 뺏으려 한다”고 전했다.

또 최 대표는 “회사의 억울한 사정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지만 사조그룹의 각종 방해로 잘 되지 않아 여자지만 삭발을 통해서라도 전달하고 싶었다”며 “화인코리아는 사조그룹이 가진 모든 채권을 상환하겠으니 처음 약속했던 바와 같이 화인코리아의 회생개시 및 인가에 동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최 선대표는 “회생개시만 되면 담보채권을 다 상환할 수 있으며 무담보채권 또한 원금 전액을 분할상환할 수 있을 정도로 자산 등은 충분하다”며 “총 담보채권 약 256억 중 사조의 담보채권이 약 170억인데 화인코리아의 현금과 현금화자산이 약 220억, 회생 개시 후 협조사가 협조할 수 있는 금액 175억원 등 충분히 상환가능한 상황”이라 강조했다.

이와 관련 6월 4일 축산단체협의회장(회장 이승호)은 화인코리아와 사조그룹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중재자리를 마련했지만 양측의 금액차이로 결렬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전남 나주에 공장을 둔 화인코리아는 1965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오리사업을 시작한 가공업체로 2003년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회사였지만 2003년 AI(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타격을 입어 부도 처리됐으며 현재 법인 회생 절차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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