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살충제 계란 공포, 국내 유통된 계란 문제 없나
유럽 살충제 계란 공포, 국내 유통된 계란 문제 없나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8.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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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로닐 허가 나지 않아 '사용불가'...경기도 1농가 검출돼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계란에 살충제 성분(피프로닐)이 발견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국내 산란계 1개 농장에서도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다.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해 유통·판매를 잠정 중단 조치하고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7일까지 네덜란드에서는 계란이 수입된 실적이 없으며, 벨기에와 독일은 수입금지국가로 지정돼 있어 계란이 수입될 일이 없었다.

농식품부도 올해 상반기에 국내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모두 2390건의 살충제 잔류검사를 실시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올해 상반기에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계란에 대해 살충제성분 잔류검사를 실시했으나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산란계 농가에서도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자 업계는 당혹스러운 눈치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무항생제 인증농가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지속했으며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생산농가들은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검출된 농가의 경위를 조사해봐야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피프로닐’성분의 살충제를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목적으로는 사용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유통 계란은 안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검출 농가의 유통된 계란을 회수·폐기하고 이후 다른 농장도 검사에 합격한 계란만 유통되게 하라고 지시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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