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일파만파…추가 검출 속출
살충제 계란 일파만파…추가 검출 속출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7.08.1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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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터 살충제 파동까지…계란 수난 시대 

저비용 고효율 추구 ‘농가 도덕적 해이’지탄

계란 반품쇄도 계란 유통인 ‘울상’, 솜방방이 처벌 문제

국내 산란계 농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검출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 잔류농약 검사에서 경기도 남양주 산란계 농가에서 금지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경기도 광주 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돼 농식품부는 즉각 T/F팀을 구성하고 계란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불법적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계란농가에 대해서는 관련법령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7일 5시 기준, 검사대상 1239개 농가 중 876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으며 기준시각까지 총 31개 농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31개 농가 중 피프로닐 7농가, 비펜트린 등 기타 농약 기준초과 등이 24농가로 부적합 판정된 농가 물량은 전량 회수 폐기 조치되고 있으며 전체 계란공급물량의 86.5%에 이르는 적합 판정 847개 농가의 계란 물량은 시중유통이 허용됐다.

이번 계란 파동과 관련, 이미 예견된 재앙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농장의 양심에 따라 출하되는 계란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농장주의 양심에 따라 품질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부적합 농장에 친환경농장이 다수 검출된 것은 농가의 비양심적 행동과 정부가 운영하는 제도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란 유통 상인들도 쇄도하는 반품요청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계란유통협회 관계자는 “08 LSH, 08마리, 08신선농장, 09 지현, 11시온, 13정화 등 알려진 부적합 계란에 대한 난각표시가 돼 있지만 물량 자체를 반품요청하는 경우가 폭발해 거래유지를 위해 계란유통상인들이 이를 모두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경기도 이천시 한 산란계 농장주는 “AI로 인한 회복이 한창이었는데 금지된 살충제를 사용한 일부 농가들 때문에 산업이 휘청거린다”며 분개했다. 그는 또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처벌 기준을 상향해 음성적인 살충제 살포에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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